Korea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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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춤'의 어원

 특정 민족의 춤의 원형을 추적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춤의 기원신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춤의 기원에 대한 신화나 설화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춤'이라는 용어의 어원을 분석하고 '춤' 용어가 지닌 함의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영어의 'dance'에 해당하는 단어로 우리말인 춤'(chum)' 과 한자어인 '무용(舞踊, muyong)'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한자로 '무(舞)'와 '악(樂)'으로 표기하였다.
 무용(舞踊)은 일본의 영문학자이자 연극학자였던 쓰보우치 소요가 1905년에 만든 조어(造語)이며, 일제강점기에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쓰보우치는 영어의 'dance', 독일의 'tanz', 불어의 'danse' 등과 같이 일반적 명사 춤에 해당하는 일본어를 내세우기 위하여 무용(buyo)을 고안하였다. 무용은 두 한자어 '무(舞)'와 '용(踊)'이 결합된 것인데, 쓰보우치의 해석에 의하면 '무'는 "팔을 돌리다"이며, '용'은 "뛰다"였다.

 한국에서 무용은 1914년에 <매일신보>라는 신문에 처음으로 표기되었으며, 이후 전통적으로 부르던 춤 혹은 무(舞)를 대치하여 갔다. 특히 극장에서 이루어지는 춤을 무용으로 지칭하였으며, 일제강점기때 서구문화를 향유하던 계층이던 엘리트 지식인들은 춤은 저급한 예술로, 무용은 고급 예술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표현은 해방이후에도 계속되었으며, 1970년대 발생한 민족문화운동의 영향으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 춤의 원래 의미가 복권되었고, 현재는 춤과 무용이 의미에서 큰 차이 없이 둘 다 사용되고 있다. 한글 '춤'은 이 세상의 모든 종류의 춤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이다. '춤'의 어원에서도 제사의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춤'의 동사형인 '추다'는 '위로 받들어 올리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하늘에 제사를 제사지내는 것을 '추다' 혹은 '춤춘다'라고 말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한국 춤 기록

 춤이 제례의식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 사실일 것이다. 인류는 언어와 문자 출현 이전에 몸의 움직임으로 의사표현을 했으며, 모방과 상징 행위를 통해 초자연적 현상을 극복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숭배, 예배, 기원 등의 목적으로 열리는 제례의 매개체로써 춤을 이용했을 것이다. 어원적 탐색에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춤도 제례의식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춤을 기록한 최초의 역사적 문헌은 중국의 역사서들이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중국 역사문헌의 다수에 한국의 고대 제천의식과 춤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이방인들이 관찰하였을 때 고대 한국에서 가장 특색 있는 풍속이 제천의식이었고, 그들의 눈에 가장 특징적으로 포착되던 광경이 춤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들 문헌에 의하면, 고대(BC 1세기~AD 3세기) 한국에는 부족마다 연중행사처럼 제천의식이 있었는데, 주로 정월과 5월(파종기), 10월(수확기)에 열렸다고 한다. 기록에 남아있는 제천의식의 이름으로는 부여(夫餘 BC 1~AD 346)의 영고(迎鼓: 북소리가 하늘에 닿는다), 고구려(高句麗 BC 37~AD 668)의 동맹(東盟: 해뜨는 동쪽), 예(濊 BC 3세기~AD 3세기)의 무천(舞天: 하늘의 춤)이 있다. 영고, 동맹, 무천은 군왕이 주관하는 국가적인 축제였으며, 의식이 끝나고 나면 온 국민이 여러 날을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남녀가 무리를 지어 집단적으로 춤을 추었다고 하는데, 어떤 역사서는 춤의 구체적인 형태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其舞, 數十人俱起相隨, 踏地低昻, 手足相應, 節奏有似鐸舞: 그 춤은 수십 인이 앞 사람의 뒤를 서로 따르며 땅을 밟으면서 구부렸다 젖혔다 하며, 손과 발이 서로 맞는데, 그 절주는 마치 중국 고대의 집단무인 탁무와 비슷하더라.

위의 묘사에서 한국춤의 원형을 읽는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수십 명이 행렬 혹은 대형을 이루어 추는 군무의 형태
- 땅을 토대로 하늘을 지향하는 춤
- 손과 발이 어울려서 추는 춤
- 악기를 연주하며 추는 춤